2021. 5. 26. 01:36ㆍ노래♬/싸이월드 갬성♬
어릴 적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보면서 짝사랑도 경험해보고 사귀다가 차인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이 정도인가', '하긴 나보다는 걔가 좋겠지'하며 나를 깎아내리고 괜히 나보다 나은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도 느끼며 자존감이 내려갔던 경험이 있다.
지금이야 사는 것도 바쁘고 다른 사람 신경 쓰고 비교하기보다는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해서 그럴 겨를도 없다.
저런 경험이 사는 동안 수도 없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 그 감정들을 오래 끌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주위 친구들과 노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내 자존감을 높여주었던 노래들을 소개하고, 몰랐던 분들은 이 노래들을 통해 치유받았으면 좋겠다.
럼블피쉬 - I Go
피파 2에는 트랜스픽션의 노래들이 있었다면 피파 1에서는 럼블피쉬가 있었다.
전주부터 당차고 흥이 나기 시작하고 가사마저 자존감 높아지는 느낌이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처럼 가끔 쓰러져도 일어나서 어깨 피고 가슴도 펴고 웃으며 정진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바닥까지 찍었던 내 자존감이 어느샌가 어깨 위까지 올라온 느낌!
그 시절,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실 지금까지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지치고 우울할 때 듣는 나의 인생 노래.
럼블피쉬 - 으라차차
내가 럼블피쉬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당찬 노래들이 많기 때문일까
I Go에 이어서 두 번째 노래 역시 럼블피쉬의 으라차차(이 노래 역시도 피파 1을 했다면 모를 수가 없다.)
사실 가사를 보게 되면 우울하지만 당찬 척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나는 현재 상황이 나쁘더라도 굳센 모습으로 헤쳐나가는 화자의 의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추가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은 이 노래의 원곡이 핑클의 크리스마스에는 이라고 한다.(재생속도를 높이니 똑같다!)
자우림 - 일탈
초등학생 시절, 명절에 누나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알게 된 노래
누나들 사이에서 막내 남동생으로 청일점 역할을 하며 뿡뿡이였나 동요였나 하여간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
내 노래가 끝나고 나오던 이 노래, 당시에는 충격이었다.
누나들이 미친 듯이 빼액 빼액 노래를 불렀는데 잼민이 시절 나는 그게 머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노래 제목부터 일탈이라는 단어도 모르고 스트립쇼, 신도림역, 번지점프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몰라서 누나들에게 물어봤지만 스트립쇼에 대해서는 설명해주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물어봤던 흑역사도 있다.
여하튼 듣는 순간 무장해제되어 피를 끓게 만들어주는 노래!
Avril Lavigne - What The Hell
이 노래도 여자애들이 싸이월드 bgm으로 많이 썼던 노래다.
지금도 직장에서의 업무와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이 노래가 가끔 생각난다.
욕지거리를 내뱉고 다 뒤엎고 싶을 때 내 통장과 주식 잔고를 보면 절로 참아지긴 한다.
그래도 집에 와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이 노래를 들으면 피로가 풀린다고나 할까.
어쩌라고, 신경 안 써, 상관없어 등의 가사가 내 자존감을 업 시켜준다.
에이브릴 라빈의 특유의 하이틴 감성이 듬뿍 묻어있는 내 자존감을 높여줬던 노래!
YB - 흰수염고래
입시, 취업 모든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노래다.
"지오디 - 길" 처럼 내가 가려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 혹은 너무 느리지는 않은지 지금이라도 바꿔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을 때 정진할 수 있는 희망을 주었던 노래다.
힘들 때, 지칠 때 고개를 숙이면 옆에서 어깨를 토닥이며 괜찮다고 위로해주며 할 수 있는 힘을 심어주는 노래 같다.
언젠가 또 지치는 날이 올 텐데 이 노래가 또 생각날 거 같다.
신해철 - 민물 장어의 꿈
초등학교 시절 그때 한창 플래시라는 것이 유행이었다.
지금의 유튜브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미지들을 이어 붙여 동영상 파일로 만드는 시스템이었던 거 같다.
당시 유행했던 게 노래로 플래시 만들기였다.
오장박 - 내일이 찾아오면, 꽃다지 - 바위처럼, 쿨 - 벌써 이렇게, 지오디 - 어머님께 등등... 이런 노래들이 플래시로 만들어졌고 선생님들 사이트에 올라왔던 거 같다.
선생님께서는 많은 노래들을 틀어주셨고 그 당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어릴 때라 별 감흥이 없었지만 멜로디가 좋아 계속 기억에 있던 노래였다.
내가 자라면서 수능도 치르고 재수도 하고 여러 시험과 면접에서 낙방을 맞으면서 좌절도 많이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이 노래를 부른 것을 보고 어릴 적 기억이 재생되었다.
나를 응원하거나 위로해주는 가사는 아니지만 무언가 내 속을 이해해주고 인생을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
왜 가수들이 노래가 아닌 시를 쓴다고 표현하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당시 나는 마왕을 통해 인생이란 어떤 거라는 것을 짧게나마 느꼈던 거 같아 감사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슬럼프도 오고 지치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경험이 생긴다.
그 시간을 온전히 느끼고 그 경험을 토대로 발전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그럴 때 나는 그냥 이겨내는 편이라 그런지 이처럼 노래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기록하고 추천한 이 노래들이 나 말고 누군가에게도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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